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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생활30

당신의 작업실에 필요한 단 하나의 철학: 업사이클 1. 나만의 작업실에 철학이 필요한 이유 : 공간의 목적, 창작의 태도, 업사이클 철학작업실은 단순히 작업을 하는 장소가 아니라, 사유의 흐름이 머무르고, 창조의 씨앗이 자라나는 온전한 우주의 축소판이다. 아무리 작은 방 한편이라 해도, 그곳에 앉는 순간 세상과의 접점이 바뀌고, 사소한 재료 하나에도 나만의 철학이 담기기 마련이다. 이런 공간에 필요한 가장 첫 번째이자 마지막 철학은 바로 '업사이클'이다.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서, 기존의 가치를 해체하고 재구성해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는 그 과정을 통해, 나의 작업실은 단순히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공장이 아니라 삶을 정제해나가는 실험실로 확장된다.업사이클 철학은 작업실의 분위기를 바꾸고, 창작자의 시선과 태도까지 변화시킨다. 마감이 닳아 벗겨진 책상, 깨진 .. 2025. 4. 20.
목공예 대신 업사이클링? 요즘은 이게 대세 1. 목공예의 벽을 넘다: ‘업사이클링’이라는 새로운 문목공예는 정밀함과 기술이 중요한 작업이다 보니, 자칫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선입견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어도, 실천으로 옮기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반면 업사이클링은 기존의 형태나 기능을 완전히 바꾸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원래의 흔적을 살리며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과정이므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훨씬 적다. 처음 시작할 때 필요한 건 특별한 장비가 아니라, '한번 시도해보자'는 마음뿐이다.유리는 처음 업사이클링을 접했을 때, 작은 틈새 선반 하나를 만드는 데서 시작했다. 누가 버린 수납장을 해체해 상판을 잘라내고, 나사 몇 개와 목공풀만으로 벽걸이 선반을 완성했다. 결과물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 안에서 .. 2025. 4. 18.
폐목재, 나무 조각의 인생 2막을 열다 1. 버려진 나무의 부활: 폐목재의 또 다른 가능성나무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재료이다. 숲에서 자라며 바람을 견디고, 누군가의 집이 되어 살아가다, 수명을 다하면 버려진다. 그 나무 조각들이 다시 새로운 형태로 태어나는 과정은 단순한 재활용이 아니라 진정한 부활이다. 일반적으로 폐목재는 쓰레기 취급을 받기 쉽지만, 누군가는 그 속에서 가능성을 본다. 흔히 쓰임을 다한 합판이나 오래된 가구의 일부로 방치된 채 있던 목재는, 날것 그대로의 질감과 상처를 간직하고 있기에 오히려 더 큰 개성과 감성을 지닌다.유리는 오래된 식탁 다리를 창고에서 발견한 적이 있다. 페인트가 벗겨지고 일부는 곰팡이 자국도 있었지만, 왠지 그 낡은 느낌이 멋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 다리를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선반의.. 2025. 4. 18.
버려진 문짝으로 책상을 만들었다고?! 실화임 1. 진짜로 주운 문짝, 시작은 우연이었다집 앞 재활용장 옆, 아무렇게나 세워져 있는 오래된 문짝 하나가 있었다. 처음엔 그냥 지나치려다 그 나무 표면의 결이 눈에 밟혔다. 오래된 만큼 페인트는 벗겨졌고 손잡이도 빠져 있었지만, 왠지 버리기 아까운 느낌. 애초에 그걸 책상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냥 들고 와서, 창고 구석에 세워뒀다.며칠이 지나도 그 문짝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나무를 다듬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던 터라, 무심코 사포를 꺼냈고, 그 순간 이상하게 손이 멈추지 않았다. 문짝 위를 문지르며 '책상으로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이 모든 시작이었다. 누가 보면 미쳤다고 했을지 모르지만, 그 순간 내 머릿속엔 이미 완성된 책상이 있었다. 문짝은 나에게 단순한 나무 조.. 2025. 4. 18.
감성 캠핑 인테리어, 폐목재로 직접 만들기 1. 캠핑 감성은 텐트보다 분위기에서 시작된다요즘 캠핑장을 가보면 누구나 ‘감성 캠핑’을 말한다. 하지만 정작 감성을 만드는 건 고가의 장비가 아니다. 내가 처음 캠핑에 빠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타프나 감성 의자보다 먼저 필요했던 건, 내 취향이 담긴 공간감이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뜻밖에도 폐목재였다.버려진 나무 조각 하나를 주워다 그 위에 머그잔 하나만 올려봤는데, 그 장면 하나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캠핑이라는 건 결국 자연 속에서 나를 표현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굳이 새 물건으로 도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자연과 어울리는 건 본래부터 조금 낡고 거친 것들이니까.감성은 오히려 오래된 것, 손이 탄 것, 약간 틀어진 구조에서 온다. 나는 그렇게 새것 대신 헌 나무를 고르고, 시간을 들여 다듬고,.. 2025. 4. 18.
'새 것보다 멋진 헌 것' 폐목재로 만든 빈티지 감성 1. 오래됨이 주는 아름다움: 헌 것에 담긴 시간의 결새로운 물건에는 깨끗함이 있다면, 오래된 물건에는 기억이 있다. 나는 처음 폐목재를 손에 들었을 때부터 그 감각을 분명하게 느꼈다. 완전히 깎이고 코팅된 새 목재에서는 느껴지지 않던, 손바닥에 남는 미세한 거침과 단단한 묵직함. 그것은 단순히 '쓰던 것'이라는 느낌이 아니라, 어딘가에 한 번은 소중히 쓰였던 시간이 나무에 스며 있는 듯한 감정이었다.우리는 무언가를 구매할 때 '신상'이라는 단어에 익숙하지만, 사실 정이 가는 건 시간이 지난 것들이다. 물리적으로 닳고, 긁히고, 벗겨졌기 때문에 오히려 더 편안해 보이는 그런 것들. 폐목재도 마찬가지다. 그 위에는 누군가의 손자국, 흔적, 실수까지 녹아 있고, 그것이 새로운 작품을 만들 때 고스란히 감성이.. 2025.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