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퇴직 및 연금 자산관리

퇴직금, 연금으로 받는 게 좋을까? 일시금으로 받는 게 좋을까?

by 찰떡유리 2025. 6. 20.

퇴직금, 연금으로 받는 게 좋을까? 일시금으로 받는 게 좋을까?

 

1. 퇴직금 수령 방식, 두 가지가 있습니다

직장 생활 10년, 15년 이상 해오신 분들이
퇴직을 앞두고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바로 이거예요.

“퇴직금, 한 번에 받을까요? 아니면 연금으로 옮겨둘까요?”

사실 요즘은 대부분의 기업이 **퇴직연금 제도(DC/DB/IRP)**를 운영하고 있어서
‘퇴직금’을 단순히 현금으로 받기보다는 연금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에요.

하지만 여전히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구간이 존재하고,
그 선택에 따라 세금, 수령 시기, 자산 운용 방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2. 일시금 vs 연금 수령, 뭐가 어떻게 다른가요?

구분일시금 수령연금 계좌로 수령(IRP 등)
수령 시기 퇴직 즉시 만 55세 이후 연금 방식
세금 퇴직소득세 부과 (소득세율 기준) 퇴직소득세 일부 감면 + 연금 수령 시 분할과세
운용 방법 본인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IRP 계좌 내에서 예금/펀드 등 운용 가능
장점 목돈 활용 가능 (전세, 사업자금 등) 절세, 자산 증식, 노후 안정성 확보
단점 고액 퇴직일수록 세금 많음, 소비 유혹 유동성 낮고, 중도 인출 제한 있음
 

즉,
일시금 수령은 단기 자금 활용에 좋지만 세금 부담이 크고,
연금 이체는 절세에 유리하고 장기 운용에 적합한 방식이에요.


3. 세금은 얼마나 차이 날까요?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지나가요.
같은 퇴직금이라도 수령 방식에 따라 세금이 수백만 원 이상 차이 날 수 있습니다.

예시) 총 퇴직금 5,000만 원

  • 일시금 수령 시
    → 퇴직소득세 약 500만 원 납부 (연차/근속 등에 따라 달라짐)
  • 연금 계좌로 이전 후, 10년 이상 분할 수령 시
    → 퇴직소득세 30% 감면
    → 이후 연금 소득세도 3.3~5.5% 분리과세 적용

결론적으로,
퇴직금을 연금으로 넘긴 뒤 분할 수령하면 수백만 원 단위의 세금 절감이 가능합니다.
특히 고액 퇴직금일수록 절세 효과는 더 커지죠.

 

 

 


4. 그럼 연금 수령이 무조건 좋은가요?

그렇지도 않아요.
퇴직금 수령 목적과 본인의 재정 상황에 따라 정답은 달라집니다.

✅ 이런 경우라면 ‘연금 수령’이 유리

  • 퇴직 이후 즉시 큰 목돈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 은퇴 후에도 소득이 일정하게 들어오길 원하는 경우
  • 세금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굴릴 계획이 있는 경우
  • 연금 수령 시 3.3~5.5% 저율 분리과세 활용을 원하는 경우

✅ 이런 경우라면 ‘일시금 수령’이 현실적

  • 퇴직 직후 전세금 마련, 자녀 학자금 등으로 목돈이 꼭 필요한 경우
  • 본인의 투자/운용 능력이 있고 직접 관리하고 싶은 경우
  • 추후 연금 외의 소득이 이미 확보돼 있고, 현금 유동성이 더 중요한 경우

즉,
단기 자금이 급한 상황이라면 일시금이 유리할 수 있고,
노후 대비가 목적이라면 연금 수령 쪽이 더 전략적이라는 거죠.


5. 중간 타협도 가능합니다: 혼합 수령 전략

퇴직금을 100% 연금으로 받거나,
100% 일시금으로 받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에요.

일부는 일시금으로 받고, 일부는 IRP로 이체해 연금화하는 전략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총 퇴직금 6,000만 원 중
2,000만 원은 일시금 수령 → 생활비/이사비 활용
4,000만 원은 IRP로 이체 → 향후 연금 수령 + 절세 효과

이렇게 분할하면
세금은 줄이고, 유동성과 안정성 둘 다 챙길 수 있는 방식이 됩니다.
다만 이런 혼합 수령이 가능한지는 회사 퇴직연금 규정에 따라 다르므로
퇴직 전 반드시 인사팀/급여 담당자와 확인해보시는 게 좋아요.

 

 


마무리: 내 퇴직금, ‘지금’이 아니라 ‘나중’ 기준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퇴직금 수령 방식은 단순히 돈을 받는 문제가 아닙니다.
세금, 은퇴 이후 생활, 자산 관리 전략까지 전반적인 재무계획이 걸린 결정이에요.

지금 당장 전세금이 급하거나,
생활비가 부족해서 일시금 수령을 생각 중이시라면
그 선택도 분명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전체 퇴직금 중 일부만 현금화하고, 나머지는 연금으로 전환하는 절충안을 고려해보세요.

노후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적은 세금으로 꾸준히 받는 소득’입니다.
그 첫걸음이 바로 퇴직금을 어떻게 수령하느냐에서 시작되니까요.

 

 

 

✅ 관련글 -> 퇴직금 중간정산, 지금 받아도 괜찮을까?